※ 본 게시글은 의료법 제56조 및 동법 시행령을 준수하여 연세마이덴치과에서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 환자분의 동의를 받아 치료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공익성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상업적 광고 의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치과일타 닥터꼬집 입니다.

​치아에 금이 가 있는 상태로 발치 진단을 받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점보를 찾아보고 오시기 때문에,
'치아에 금이 갔으면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치아가 정말 그런 상태인지,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아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분의 입장에서는 겉으로 봐도 금이 보이니까 불안한 거고,
실제 임상에서도 금이 간 치아는 뽑는 게 원칙이라는 식의 판단이 많아지다 보니,
이런 경향이 점점 더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 환자 분의 치아 상태

 

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같은 환자분의 두 어금니에 모두 금이 간 상황이었는데요.
하나는 살렸고, 하나는 결국 발치 후 임플란트로 치료하게 된 경우였습니다.
크랙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발치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환자분은 좌우 어금니 모두 불편함을 느끼셨는데요.
오른쪽 치아는 치료가 어려우니 대학병원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으셨고,
왼쪽 치아는 이미 잇몸 염증이 진행되어 재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 진료는 여러모로 번거롭다보니 미세현미경 장비를 갖춘 저희 병원으로 내원하셨고,
양쪽 모두 재치료가 가능할지 확인하고자 하셨습니다.

 

치아를 살릴 수 있었던 경우 - 오른쪽 어금니(47번)

 

우선 47번 치아를 살펴보면, 분명히 치아에 금이 가 있었습니다. 미세현미경으로 보면 더 선명하게 관찰되는데요.
이 크랙이 치관부에 국한되어 있는지, 뿌리 쪽까지 진행되었는지는 발치하기 전엔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 미세한 크랙이 향후 어떤 경과를 보일 지 알 수 없다는 점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임시 치아를 장착한 상태로 1~3개월 정도 경과를 두고 봅니다.

 

 

환자분께서 임시치아를 장착하고도 특별한 증상 없이 잘 지내셨기 때문에,
결국 크랙이 뿌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치아는 그렇게 크라운을 씌워 발치 없이 치아를 살려낼 수 있었습니다.
환자분의 신경관이 C자형으로 기형적인 형태였지만,
이는 극복 가능한 부분이었고, 실제로 신경치료까지 잘 마무리했습니다.

 

■ 발치가 필요했던 경우 - 왼쪽 어금니(37번)

 

 

반면 반대편 왼쪽 아래 어금니 37번 치아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기존 크라운을 제거하고 나니, 내부엔 아말감 코어가 있었고, 이를 제거한 후에는 조금 깊은 크랙이 드러났습니다.조직도 매우 약해져 있었고, 염증도 심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경관 구조가 C자형이었지만, 재신경치료 자체는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치료 도중 지속적으로 피고름이 배출되었고,
SINUS TRACT(치근 근처에 생긴 염증성 통로)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무리 신경 치료를 잘하더라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CT 촬영을 해보니 치아 뿌리 방향을 따라 뼈가 길게 녹아있었고, 이는 크랙이 뿌리 깊숙이 진행됐다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발치 후 염색해보니, 이 치아는 수직치근파절(수직으로 쪼개진 상태)이 일어난 상태였습니다.

 

 

이 정도로 깊은 크랙의 치아는 살릴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국 발치 후 남은 뼈에서 고정력을 확보한 뒤 임플란트를 즉시 식립했고
염증 제거와 뼈이식도 동시에 진행해 마무리 했습니다.

​아래는 수술 2주 후, 그리고 1개월 후 환자분의 잇몸 사진 입니다.

 

아래는 환자분의 치료 전후 사진입니다.

 

 

■ 요약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크랙이라도
그 깊이에 따라 치료 방향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이 간 치아는 진단을 내리기가 어려운데요.
치관부에 국한된 크랙인지, 뿌리까지 이어진 크랙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교합 조정이나 그라인딩 등으로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통증이 심해지고 신경까지 영향을 줄 정도라면 그땐 크라운치료가 필요합니다.

​크라운이 치아를 깎아 씌워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공격적인 치료 방법이라 과잉 진료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합 조정이나 그라인딩을 하지않고 크라운으로 넘어가면 과잉진료겠지만,
이미 치아가 벌어져 치수에 약간 영향을 주는 상태에선 크라운으로 넘어가는 것을 과잉진료로 보긴 어렵습니다.

​크라운 치료가 필요한 단계를 넘어, 증상의 발현이 극심한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신경 치료 후 크라운 치료를 하셔야 하고,
치아 뿌리까지 이미 도달한 경우엔 발치 임플란트로 가시게 됩니다.

​가장 좋은 건 조기에 진단하고 최소한의 치료로 막는 것이겠지만,
크랙이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발치가 아니라 살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크랙이 있다고 무조건 발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랙이 치근까지 깊게 진행된 경우엔 발치를 고려할 수 밖에 없지만,
치관부에만 국한된 경우라면 충분히 치아를 살릴 여지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합리적인 치료 계획입니다.
환자분들께서도 '금이 갔으니 뽑아야 한다'는 단편적인 판단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치료에 접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모든 치료는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본 게시글의 치료 결과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 시술 전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여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아래 링크를 통해 유튜브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https://youtu.be/vdOIWMio2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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